[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최근 서울 종암 경찰서는 1년간 돈을 받고 가족관계증명서, 학적 서류 등 공, 사문서 총 93장을 위조, 판매한 혐의로 이모(28)씨를 구속했다. 또 이 씨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했던 정모 씨, 제갈모 씨를 포함한 8명도 공,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객 중 한 명인 제갈모 씨의 경우 대기업 장애인 특별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이모 씨에게 공문서 위조를 의뢰했다.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이었던 그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생활기록부를 위조했으며 서류를 통해 실제로 대기업에 입사했다.
제갈 씨를 비롯한 8명의 고객은 성적증명서, 고교 졸업장, 병원 진단서 등을 위조하기 위해 총 2500여 만원을 이 씨에게 건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의 범행을 경찰이 수사하기 전까지 서류 제출 처에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검색사이트에서, 그리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공문서 위조’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손쉽게 공문서 위조 브로커와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제작 의뢰할 수 있는 공문서도 다양하다. 수능 및 토익 성적표와 기술 자격증부터 인감증명서, 주민등록증, 범죄수사경력회보서 등까지 현존하는 서류 중 대다수를 위조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버젓이 공개적인 웹사이트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핸드폰 번호를 노출하면서 활동하고 있으나 사실상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기관, 협회 및 기업체들은 최근 위조서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없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과 같은 건실한 회사의 경우 검증 기관을 통해 서류를 확인할 수 있으나 중소기업으로 내려갈수록 상황은 심각해진다. 실제로 최근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25.3%가 입사지원자의 허위 스펙으로 인해 입사를 취소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 채용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입사 관리처는 이력서 상의 '스펙'만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에 구직자들의 서류 위조가 빈번하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유일 민원서류 대행 솔루션인 '배달의 민원'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통합민원센터(주)의 이동익 팀장은 "인터넷에서는 10분이면 위조서류 신청이 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라며 "각 개인, 기업 및 단체는 위조서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원인 본인을 통해 제출 받는 것이 아닌 믿을 수 있는 서류 대행업체를 통해 원본을 수령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통합민원센터(주)의 '배달의 민원'서비스는 2017년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인 '하이서울브랜드'에 선정됨으로써 그 사업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중국, 중동, 동남아, 남미 등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통합민원센터(주)는 최근 전 세계로 지사망을 확대하고 있다.